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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O Life

#0044. 친구들이야기. 퍼스에서... 브리즈번의 반대편에서 만난 동네 친구

West Angelas 스윙에서 만났고 버스의 옆자리에 앉았던 친구

이름은 케네스 (가명)

만나서 인사하고 어디살았냐 하며 묻고 인사를 했는데
뜬금없이 자기도 브리즈번 살다가 퍼스로 이사를 왔다며 이야기를 하길래


생각 없이 브리즈번 어디? 라고 물어보니...
어잌쿠 이게 뭐야... 살던곳이 바로 현재 내가 살고 있는곳...
심지어는 위치도 거의 같고 그친구가 다니고 졸업한 학교를 지금 내 딸이 다니고 있는....

우연도 이런 우연이...!!
타임라인에 차이가 있다면 내가 이지역으로 이사오기 1~2년전 그 친구는 퍼스로 온가족이
이사를 간거고 세월이 흘러 지금 이곳에서 그리고 같은 스윙 같은 공항 같은 버스
그리고 옆자리로 만난 것이다


이야기를 해보니 동네가 어쩌고 저쩌고 그때는 이게 있었고
무슨 건물을 짓기 시작했으며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수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비디오 dvd 대여점부터...
어떤 식당이 역사와 전통이 있는지...
별별 이야기를 다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암튼 가끔씩 여기 살고 있는 친구들과 연락은 한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퍼스 삶은 어떤지 물으니 솔직히 돈이나 이런걸 떠나서 자기는 좋은 사람 만나 결혼이 너무 하고 싶은데
언젠가부터 결혼이 겁이 난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본인은 진짜 빨리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줄 알았는데...
내 문제인지 아니면 내 여자친구의 문제인지
언젠가 부터 사람들을 믿는게 너무 힘들어지고 과연 내가 믿는 만큼 저사람도 날 믿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 보니 결혼이 무서워 졌다고 하였다.
괜히 결혼 생각을 하면 우울해 진다고... 특히 내가 누군가를 책임을 진다는거...
막상 무섭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된다며...
넌 어떻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살고 있냐며 묻기에
몇마디의 조언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지금의 와이프를 만난 사연 어떻게 결혼을 하게되었고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지금의 삶은 어떤지... 답변을 해주었다.
물론 나의 그 답변이 그 친구에게 명확한 답을 주지는 못할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판단의 기준과 척도에는 변화를 줄수 있길 바래보지만..
오히려 머리를 아프게 한건 아닌지 걱정이 조금은 앞선다.

힘내라 케네스
넌 뭘해도 될놈이야
너 자신을 믿어... 넌 생각보다 대단한놈이야...
그 젊은 나이에 넌 비슷한 친구보다 더 많은걸 이룬거거든...

여러분들의 FIFO 입성 그리고 돈 잘벌어 꼭 성공 하길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