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FO Life

#0042. 웨스트 안젤라 West Angelas (Rio Tinto) (약간의 스압)

by Director.Min 2023. 2. 19.

일정 : 09/02/2023 ~ 18/02/2023

지난번에 3일 셧다운으로 다녀온 곳입니다.
말만 같은 곳이지 지난번에 간곳은 웨스트 엔젤라 마인 사이트에서 따로 조금 빠져 있는 곳이였고
그때는 트럭으로 이동했었는데 이번에는 바로 퍼스 공항에서 West Angelas 마이닝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버진에어라인 Virgin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날씨는 항상 좋습니다.

버진항공이 아쉬운것은 포인트를 주지 않는 항공이라는것이 첫번째
그리고 안전상의 이유로 러기지/케리어등 짐의 무게가 10kg가 넘어갈수 없습니다. 마이닝공항만 그럽니다.
암튼 *규정상 안됩답니다. 마이닝 공항이라 안전때문이라고
아 물론 안전상의 이유라고 해두지만 10kg가 넘어가면 추가요금을 받습니다. 공항수하물가격이니까 될수 있으면 막 넣어도 되는
적당한 짐가방 하나를 여유있게 셋팅하면 좋을거 같습니다.(저렴한 더플백을 케이마트에서 미리 하나 사두는걸 추천합니다 두고 두고 쓰거든요)

대충 이렇다는걸 설명하고 있...


물론 대부분 공항 옆에서 커다란 비닐백과 케이블타이를 주기 때문에 봉다리에 넣고 집타이로 찌익 하고 닫고 매직이나 펜으로 이름을
써두고 수하물로 넣는게 가능합니다. 비닐은 한국에서 쓰던 김장비닐마냥 퀄리티가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수하물로 3-4개 까지 가능하다고 했는데 자세한건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공항의 사정으로 인해 가끔씩 비닐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한번씩 있을때 여분으로 1-2개 챙겨두세요.
아니면 빨래 넣는 봉다리로 하나 삼아서 집타이만 몇게 챙겨 다니면서 들고 다니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거 같습니다

2개 먹고 싶었던 기내식

기내식은 나름 알차게 나와서 먹었습니다. 콜라도 한잔하며 ㅋㅋ
저기 보이는 팀탐은 1개짜리 팩키지 인데... 마이닝에서 보시거나 사이트에서 보시면
많은 사람들이 오우 띰땀! 이러면서 챙겨가는걸 볼수 있습니다.
초콜렛 좋아하시면 볼때마다 챙겨 두세요 ㅎㅎ

와 이게 공항입니다...

공항의 모습입니다. 거짓말 하지 말라구요?
아니요 정말 공항입니다

연탄집이 생각 나는 오후입니다.

연탄을 팔아도 의심하지 못할거 같긴 하지만 공항입니다. 간판도 잘보면...

항상 유니폼을 따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번에 지냈던 West Angelas 숙소로 갈줄 알았는데 이번에 간곳은

Wintamarra 라는 곳으로 숙소를 배정 받았습니다.

구멍이 송송난 바닥... 훗날 이 바닥은 많은 사람들의 원성을 듣게 되는 원인이 되는데...
저기 어딘가에 제 방이 있다고 합니다.

방에 들어왔더니...

그리고 나를 맞이 해주는 깜찍한녀석이 한명이 더 있었으니...

말로만 듣던 변기 개구리...
아우 진짜 놀래서 내가 심장마비 걸리는줄 알았네요
이놈은 다음날에 샤워부스에 출몰 세면대에 출몰... 결국 3일차에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밖으로 내보내고 밥먹고 왔더니 무더운 더위를 못이기고 사망.


이렇게 작업자들 일할수 있도록 발판도 깔아주고 여러 일을 하다보니

사이트에서 야생 딩고도 만나고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는 세탁기에 세제가 이렇게 걸려서 맹물로 빨래를 하기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드는 파리들이랑 같이 일도하고

물을 잘 빠져서 좋아보이는데...

여기에 굴러다니는 러기지의 바퀴소리는 정말 무시무시했다...
모두가 잠를 설치고 고생을 했고..

나름 사이트에 여러가지 시설이 있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냥 군대처럼 보여주기 식은 아닐까.. 하는 의문만 늘어갔지요

펍 근처 바베큐도 비어있는 일이 더 많았던거 같네요

이번 스윙에서 처음 보았던 음식 컴플레인.
결국 소덱소도 항복. 안전과 관련하여 늘 페이퍼 워크를 잘하던 그들이라 이번에도 페티그 메니지먼트 오피스까지 전화하고 이메일로 항의.
바베큐 해주겠다며 광부들의 화를 막으려 준비합니다.



물론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습니다.

펍도 늦게까지 열고 맥주 + 탄산음료 + 바베큐등 준비해서 화를 잠재우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고기와 소세지가 모조리 타버려서 못먹게 되어버리고 술떨어지고 콜라 부족해지자 광부들의 화를 막지 못함
그마저도 오후에 깔짝 열고 닫다가 야간 근무자들 차별하냐고 야간근무자들이 재도약으로 일어나서 컴플레인 걸자
결국 항복선언하고 마무리... 정말 미안하다고 다시는 이런일 없게 사람배정부터 신경 쓰겠다며... 마지막으로 너무 열받고 힘들었던 퍼스로 오기까지 여정

야간근무이후 보통 오전에 일마치면 바로 퍼스행 비행기를 끊어주는데
이번에는 오후 비행기를 끊어줌 오후로 가는 만큼 오후까지 일한걸로 해서 돈을 주겠다 시전하자마자
모두가 환호...
한숨자고 갈거 같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맥주를 찾으러! ㅋㅋㅋ

암튼 이번 비행기는 퍼스행으로 바로 가지 않고
웨스트엔젤라 - 구다이 다리 - 불기다 - 퍼스
이렇게 4곳을 찍고 가는 비행기였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은 웨스트 엔젤라 - 퍼스 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출발부터 좌석이 겹치며 문제가 좀 있었는데 역시나
공항 좌석 시스템이 잘못되었습니다... 느낌이 이상하고 촉이 이상했고 그건 늘 틀리지 않았네요.

웨스트엔젤라에서 구다이 다리 까지 1번 좌석에 앉았다면
구다이 다리에서 불기다에서는 2번 좌석에 앉고
불기다에서 퍼스에서는 3번 좌석으로 옮겨 앉음
내리는거 기다리고 다음좌석 가방도 같이 옮기고 이걸 3번 반복...
하필 마지막 자리는 맨 정확히 중앙이라 뒤쪽으로도 앞쪽으로도 꼴찌로 내리는곳... 에휴...

내리기 전까지 나의 마음이 이랬다.

덕분에 잠은 다잤고 피곤은 쌓이고 그때 그때 스튜어디스가 지상직 직원에게서 받는 표를 받아 주는
기이한 여행을 했슴... 아 제발... 살려주세요

여러분들의 FIFO 입성 그리고 돈 잘벌어 꼭 성공 하길빕니다.